
해리포터 영화가 25년 됐어, 올해 극장에 다시 걸렸고
25주년은 책이 아니라 영화 기준이야
소설 1권이 영국에서 나온 건 1997년 6월 26일이라 올해로 29년째야. 그런데 지금 여기저기서 25주년이라고 하는 건 영화 얘기고, 1편이 극장에 걸린 날이 2001년 11월 16일이거든. 한국은 그해 12월 14일에 개봉했고. 그러니까 올해는 기념일이 두 번 오는 셈이야.
25년이라는 숫자가 실감 안 나면 이렇게 생각해 봐. 그때 극장에서 이 영화를 처음 본 초등학생이 지금 삼십 대 중반이야. 지금 이 글을 보는 사람 중 상당수는 태어나기 전에 나온 영화인 거지. 그런데도 매년 새로 유입되는 팬이 있다는 게 이 시리즈의 이상한 점이야.
8월 말에 전 세계 극장에 다시 걸렸어
워너가 8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1편을 전 세계 극장에 다시 걸었어. 상영 시간은 나라마다 달랐고. 그냥 옛날 영화 재상영이면 이렇게까지 얘기가 안 나왔을 텐데, 이번엔 극장에서 한 번도 튼 적 없는 비하인드 영상 10분이 같이 붙었거든.
재개봉이 이 시리즈에서 유독 잘 먹히는 이유가 있어. 다들 집에서 스트리밍으로 몇 번씩 돌려 봤지만, 극장 스크린으로는 한 번도 못 본 세대가 통째로 있거든. 같은 영화를 처음 보는 게 아니라 처음 극장에서 보는 거라, 티켓값을 낼 이유가 생기는 거지.
9월 1일이 팬들 사이에서 기념일인 이유
재개봉 기간에 9월 1일이 딱 끼어 있는 게 우연이 아니야. 작중에서 학생들이 학교로 떠나는 날이 9월 1일이거든. 그래서 팬들은 오래전부터 그날을 개학일처럼 쓰고 있어. 런던 킹스크로스역에 사람이 몰리는 것도 이날이고.
작품 안의 날짜가 현실의 기념일이 되는 건 생각보다 드문 일이야. 보통은 발매일이나 개봉일이 기념일이 되잖아. 그건 작품을 만든 쪽이 정한 날이고. 근데 9월 1일은 읽은 쪽이 정한 날에 가까워. 그래서 25주년 같은 공식 숫자가 없는 해에도 이날은 그대로 돌아와.
올해 남은 일정과 내년
런던의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는 5월 7일부터 9월 7일까지 25주년 특별 전시를 열었어. 그 뒤로도 9월 16일부터 11월 8일까지 어둠의 마법 테마, 11월 14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겨울 테마가 이어지고. 영국까지 갈 일이 없어도, 이 시리즈가 아직 1년 내내 돌아가는 산업이라는 건 알아 둘 만해.
그리고 HBO가 만드는 드라마 시리즈가 2027년에 공개돼. 책 한 권을 시즌 하나로 옮기는 구성이라, 영화가 잘라낸 부분이 어디까지 살아 돌아올지가 관전 포인트야. 25주년이 지난 25년을 정리하는 해라면, 내년부터는 완전히 다른 얼굴의 같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셈이지.
기분만 좀 내고 싶으면 두유박스에 마법학교 기숙사 배정 테스트가 있어. 저작권 때문에 그 학교와는 아무 상관 없는, 우리가 새로 지은 여섯 기숙사야. 내 안의 동물 테스트로 상징 동물부터 뽑아 보는 것도 방법이고, 픽셀 몬스터로 마법 생물을 직접 만들어 봐도 되고.